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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실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봄철 개화기 때 언피해와 강풍으로 인해 매실 주산지 작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생산 감소와 함께 소비 위축으로 가격 전망도 밝지 않아 우려를 더한다.
◆저온피해로 공급 감소 전망=전남 광양·순천, 경남 하동 등 매실 주산지에서는 올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재배면적은 큰 변화가 없으나 기후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허순구 전국매실생산자협의회장(전남 광양농협 조합장)은 “올해 지역 매실 생산량은 평년의 30∼40%로 예상한다”며 “절대적인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에 올해 매실농가 경영에 극심한 타격을 줄 것으로 염려된다”고 전했다.
김주현 경남 하동농협 과장은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농가수는 그대로지만 수매량은 약 700t에서 300t으로 절반 넘게 감소할 것으로 점쳐진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5월말에서 7월 상순까지 매실을 출하하는데 올해는 출하 기간이 예년보다 짧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품종과 지역에 따라 피해규모는 다른 것으로 파악된다. 김창용 전남 광양동부농협 송월지점장은 “지역에서 재배되는 <천매> <남고>는 생산량이 각각 60%·20% 감소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정이 제대로 안돼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점점 꿀벌이 사라져 가뜩이나 수정이 어려운데 지대가 높은 곳에서는 3월 중하순께 서리가 내려 언피해까지 발생했다”며 “심지어 개화기 때 3일 동안 강풍이 불어 착과율이 극심하게 낮았다”고 설명했다.
광양지역보다 작황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순천에서는 매실 품위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민대원 순천연합조합공동사업법인 팀장은 “산지는 피해를 봤지만 평지는 큰 피해가 없어 생산량이 2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직 본격적으로 수확하지는 않았지만 이상저온으로 크기가 작은 가공용 매실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수매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전체적으로 출하 일정도 지체되고 있다. 민 팀장은 “생육부진으로 출하가 지난해보다 4일가량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세 강보합 흐름 속 소비부진이 변수=서울 농협가락공판장에서 매실 경락값은 출하 초기인 20일 5㎏들이 상품 한상자당 2만7000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경락값(1만4400원)보다 87.5% 높고 평년(1만3063원)에 비해서는 2배 높은 수준이다. 이어 다음 경매인 22일에는 크기가 작은 매실이 많이 출하돼 상 등급 물품은 없었다.
조상균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사는 “20일에는 상 등급의 물품이 2만5000∼2만7000원선으로 출발했지만 22일에는 크기가 작은 상품들이 출하돼 상 등급의 시세가 형성되지 않았다”며 “아직 본격적인 출하 기간이 아니지만 시세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인다”고 말했다.
가락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매실 시세가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옥 한국청과 경매사는 “물동량 부족으로 올해 시세는 지난해보다 강보합세 흐름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경기침체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소비가 둔화된 데다 일반 가정의 매실청·장아찌용 수요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여서 생산량 감소만으로 시세 흐름을 속단하기는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성해진 서울청과 경매사는 “시장 전체 반입량이 감소할수록 매실 크기·품위 선별을 꼼꼼히 해야 한다”며 “매실 평균 경락값이 고공행진 하더라도 품위별 가격 차이가 심해질 수 있는 만큼 선별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지연 기자 kite77@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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