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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인해 배·복숭아꽃 피는 시기가 평년보다 최대 10일 정도 빠를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이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활용해 올해 배·복숭아의 꽃 피는 시기를 예측한 결과 올해 배꽃(<신고> 품종 기준)이 활짝 피는 시기는 울산 4월3일, 전남 나주 4월7일, 충남 천안 4월18일경으로 평년보다 2∼9일 빠를 것으로 전망됐다.
복숭아꽃(<유명> 기준)이 활짝 피는 시기는 경북 청도 4월3일, 전북 전주 4월9일, 강원 춘천 4월21일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최대 10일 빠를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농진청의 ‘만개기(꽃이 활짝 핀 시기) 예측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졌으며, 겨울과 봄의 시간·일 단위 기온의 누적값을 이용해 꽃의 발육속도 모형을 예측한 결과값이다.
문제는 평년보다 빨리 핀 과일나무 꽃눈이 4월초 찾아오는 꽃샘추위 때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과일나무 꽃눈은 3월 기온이 높으면 발육이 빨라지는데, 올해는 3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기 때문에 저온 피해에 더 꼼꼼히 대비해야 한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농가가 이상기상을 확인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을 통해 앞으로 3일(예측), 과거 1주일 동안의 이상저온, 이상고온 발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상기온 경고가 연속 2일 발생한다면 피해 확률이 높은 만큼 농가에서는 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또, 꽃이 필 때 비가 잦으면 인공수분 작업 시간이 줄어드는만큼 꽃가루를 미리 확보하고,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발아율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인공수분 전날 꽃가루가 수분을 머금을 수 있도록 습실 처리를 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습실 처리란 밀폐 용기에 수분을 적신 화장지를 깔고 꽃가루가 들어있는 봉지의 입구를 열어 뚜껑을 닫아 놓는 것을 뜻한다.
인공수분은 이슬이 걷힌 10시 이후부터 오후 3시 사이에 하되, 예보를 확인해 다음 날 날이 좋지 않다면 늦은 오후까지 실시하는 것이 좋다.
날이 건조하면 암술 수명이 짧아지므로 인공수분은 적기에 2~3회 해주는 것이 좋다.
꽃이 피어있는 동안에는 저온 피해에 대비해 살수(스프링클러) 시스템이나 방상팬을 점검해 놓는다. 살수 시스템은 영상 0.5~1도℃ 정도에서 가동을 시작하고, 해가 뜬 이후 1도 이상으로 기온이 회복되면 멈춘다. 물이 부족해 중간에 멈추면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살수할 양이 충분한지 확인한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 전지혜 과장은 “과일나무의 꽃 피는 시기는 한해 농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때인 만큼 기상 상황을 살펴 저온과 비, 건조 현상 등 이상기상에 꼼꼼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연경 기자 world@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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