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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뉴스

일 자
2023-03-24 09:00:54.0
제목 : “과수 화상병을 막아라”…민관연, 예찰활동 ‘총력’
과수 화상병
사과농가 임춘근씨(오른쪽) 농장의 예찰활동을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왼쪽 두번째)과 관계자들이 살펴보고 있다.

“과수 화상병의 공포가 가까이 와 있는 만큼 예찰활동과 예방 약제 살포 등을 철저히 할 수밖에 없죠.”

충남 예산에서 사과를 재배하는 임춘근씨 농장에선 지난달부터 화상병 확산을 막기 위한 예찰활동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3.3㏊(1만평) 규모로 사과를 재배하는 임씨의 농장 인근에서 화상병이 발생한 적이 있는 탓이다.

예산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군에선 2021년 화상병이 2건 발생했는데 그중 한곳은 임씨 농장과 불과 1.5∼2㎞ 떨어져 있다. 게다가 임씨 외에도 군엔 사과 966농가(918㏊), 배 212농가(166㏊) 등 화상병 기주작물을 재배하는 곳이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임씨는 “한그루만 걸려도 인근 나무까지 감염되는 건 금방이다”라며 “예산 내 전파 경로도 알 수 없다고 하니 내 과원에 발생하지 않았는지 초기 궤양을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농가뿐 아니라 예찰활동을 지도하는 지방자치단체도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군농기센터는 지난해 화상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강화하는 한편 월동 궤양 제거·조사, 정밀 예찰시스템 활용, 화상병 약제 의무살포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 방치 과원이 화상병을 확산하지 않도록 드론방제도 하고 있다.

군농기센터 관계자는 “지금도 영농활동이 이뤄지는 과원엔 농가 자체 약제 살포와 예찰활동이 가능하지만, 나무가 남은 채로 방치된 과원은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런 과원들에 대해선 지난해부터 농장주의 동의를 얻어 센터가 직접 드론방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올해도 개화기 전후 1∼3차에 걸쳐 이같은 예방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군이 파악한 군 내 방치 과원은 총 8곳(2.5㏊)이다.

이처럼 농가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예찰활동에 나서는 이유는 겨울철부터 개화기 전까지 예찰해야 화상병 확산을 막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채의석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지도관은 “2020년 화상병 발생면적은 394.4㏊(744농가)였지만 지난해엔 108.2㏊(245농가)로 줄었는데, 기후적 요인뿐 아니라 사전 방제 효과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도 철저한 방제활동을 통해 화상병 확산을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농진청은 4월까지 전국의 사과·배 주산지를 대상으로 화상병 예방을 위한 정밀 예찰을 할 방침이다. 사과·배 주산지 관리 과수원에 중앙·지방 농촌진흥기관 화상병 담당 관계관을 파견해 정밀 조사를 벌이는 것이다.

화상병 담당 관계관들은 관리 과수원에서 화상병이 의심되는 나뭇가지(꽃눈 포함)를 발견하면 해당 가지와 바로 곁의 건전한 가지를 함께 채취해 국립농업과학원을 통해 화상병 감염 여부를 진단받을 예정이다. 진단 결과는 1일 이내에 농가와 과수원이 소재한 농촌진흥기관에 통보된다.

예산=김다정 기자 kimdj@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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